‘워게임 중단’ 의미 두고 혼선
지난 5일 미 육군의 해외 기지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에서 밝힌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의 범위를 두고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이를 두고 한미간 통상적 훈련은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워게임 중단’ 발언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오랫동안 훈련을 해왔는데, 나는 이들 훈련을 ‘워게임(war games)’이라고 부른다”며 “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한국이 기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10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한국과 얘기해야 할 주제”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 문제와 주변국들을 도발한다는 이유를 들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발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귀국하지 않은 데다 미국 정부의 공식적 설명이 없다 보니 그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앞서 공화당 소속 미국 상원의원들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비공개 정책 오찬에서 이 발언의 의미를 캐물었다. 이들 의원은 펜스 부통령에게 워게임 중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의미하는 것인지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펜스 부통령은 “준비태세 훈련과 교환 훈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에 비춰 트럼프 대통령이 폴이글, 맥스선더, 을지프리덤가디언과 같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워게임으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인 훈련은 워게임에 해당되지 않아 지속할 것이라는 의미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도 “특정 수준에서의 합동 훈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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