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76) 목사가 북미정상회담 성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로라는 의견을 밝혔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전미유색인종연합 대표로, 한반도 평화에 꾸준한 관심을 표명해온 잭슨 목사는 12일(현지시간) 시카고선타임스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말싸움 등 그간의 상황을 언급한 뒤 “전환점은 지난 1월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마련됐다”며 “문 대통령이 이 기회를 포착해 북한을 올림픽에 초청했다”고 적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문 대통령이 두 정상 사이에서 벌인 중재활동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잭슨 목사는 “남북한이 화해의 길을 모색해야 하고 65년 간 이어진 정전 체제를 끝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은 위협 대신 확신을, 제재보다는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중재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은) 먼 길이 될 것이다. 북한과 미국에는 이 과정을 신뢰하지 않는 이들이 많고, 이들은 틈만 나면 방해공작을 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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