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을 당선

20대 총선 낙선 딛고 권토중래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다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6ㆍ13 재보선 부산 해운대을 선거에서는 20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굳어졌다. 윤 당선인의 승리로 민주당은 부산 지역구 18곳 중 6곳을 확보해 PK(부산·경남) 기반을 더욱 확장하게 된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개표 결과 윤 당선인은 57.6%의 지지를 얻어 29.5%에 그친 김대식 자유한국당 후보를 28.1%포인트 격차로 넉넉히 앞섰다. 당초 이 지역은 14대 총선 이후 20대 총선까지 내리 한국당 계열 후보가 당선될 정도로 지역 내 보수 정서가 강한 곳이다. 때문에 윤 당선인의 선전을 두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당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싸늘한 기류가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전에 본격 돌입하기 전까지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한국당의 우세를 예상하는 관측이 더 많았다. 민주당이 부산에서 약진한 지난 20대 총선 때도 윤 당선인은 배덕광 한국당 후보에게 13.0%포인트 차로 밀린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당이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인 김 후보 공천으로 사천 논란을 불러온 데다, 같은 보수 진영의 배덕광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준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판세가 바뀌었다는 해석이다.

동아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인 윤 당선인은 대학 때부터 해운대에서 교육 사업으로 성공한 경력이 강점이다.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두 번의 총선 도전까지 꾸준히 바닥에서 지역민에 어필해 온 점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을 압도하면서 함께 바람을 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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