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62%가 중ㆍ장년층… 면역력 떨어지는 여름철 증가 추세
게티이미지뱅크

‘통증의 왕’으로 불리는 대상포진에 걸려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6명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 탓에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8월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71만1,442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57만7,157명)보다 약 23%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여성(43만여명) 환자가 남성(27만여명)보다 1.5배 이상 많았고, 전체 환자의 62%(44만여명)가 50대 이상 중ㆍ장년층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17만9,376명)가 가장 많고, 60대(14만2,260명), 40대(11만5,959명), 70대(8만5,861명)순이었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뒤 신체에 남은 수두바이러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활동을 재개해 발병한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대상포진 환자는 특히 여름철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3년(2015~2017년)간 매해 8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고, 지난해도 1월(7만624명)보다 8월(8만9,465명)에 26% 이상 환자가 늘었다. 계절적 요인이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더위 탓에 면역력이 저하돼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ㆍ장년층은 특히 여름철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과로를 피하는 등 면역력 유지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기 기운이 돌고, 넓은 띠 모양으로 군집을 형성하는 피부 발진과 콕콕 찌르는 통증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조기 치료해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막을 수 있어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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