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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인권도 논의했다… 김정은, 옳은 일 하고 싶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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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인권도 논의했다… 김정은, 옳은 일 하고 싶어해”

입력
2018.06.13 04:4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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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가는 순간이 기대돼 적절한 시점엔 백악관 초대” #“미국은 비핵화 비용 지원 안 해 한국ㆍ일본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12일 오후 회담장인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싱가포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12일 오후 회담장인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싱가포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것만으로 실질적 변화가 시작됐다”고 6ㆍ12 북미 정상회담 성과의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회담 이후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동 성명에 서명했고 흔들림 없는 의지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며 “이제 관계가 시작되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 과정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 및 주한 미군 감축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TV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제작한 짤막한 동영상 상영과 함께 극적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한국어와 영어 내레이션으로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김 위원장의 과감한 선택을 권하는 이 동영상을 김 위원장에게도 보여 줬다”며 “김 위원장이 좋아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가족을 직접 죽이고 주민을 굶주리게 하는 독재자를 재능이 있다고 표현해도 되나.

“26세에 국가를 운영할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그가 ‘나이스’하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_북한 체제 보장이 주한 미군 감축과도 관련 있나.

“어느 시점이 되면 그럴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한반도에 미군이 2만8,000명 주둔하고 있는데 이들은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쟁 게임(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멈춰야 한다. 재정 절감의 문제이기도 하다.”

_전쟁 게임을 멈춰야 한다는 의미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오래 해 왔고 많은 예산이 투입돼 왔다. 한국이 재정을 지원하고 있지만 100% 되는 건 아니다. 한국 정부와 이야기해야 하는 주제다. 군사훈련은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활동이다. 우리는 포괄적으로 협의 중이다. 이 협의로 엄청난 비용 감축이 있고 고마워할 당사자가 많을 거다.”

_공동성명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 표현을 넣지 않은 데 대한 우려는 없나.

“전혀 없다.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한다고 썼고 체제 안전 보장을 이야기하고,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표기했다. CVID는 강한 언어라서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했다. 오늘 그 말을 넣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_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1일 브리핑에서 과거 많은 대통령이 문서에 서명했지만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북한이 어떻게 지킬 것이라고 장담하나.

“나는 다른 대통령이고 참모진도 이전 정부와 모두 다르다. 우리는 반드시 이행할 거다. 북한은 이미 유일한 핵실험장(풍계리)을 폐쇄했고., 합의문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도 약속했다.”

_평화협정과 관련된 언급이 있었나. 평양에 갈 계획인가.

“언젠가 갈 것이고 기대하는 순간이다. 적절한 시점에 김 위원장도 백악관으로 초청할 생각이다. 이것은 물론 후속 회담이 진척된 후의 이야기다.”

_비핵화 시간표가 어떻게 되나. 제재 완화 계획도 있나.

“완전한 비핵화는 과학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15년 정도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정도는 너무 길고 비가역적이라고 판단할 만한 시점이 있다. 이를 판단할 만한 첫 단계 시점은 곧 도래할 것으로 본다. 경제 제재는 유지될 거다.”

_비핵화 검증 이야기도 나눴나.

“많은 사람을 포함시킬 것이다. 미국과 국제기구 모두 나설 것이다.”

_비핵화 비용 누가 부담하나.

“한국과 일본이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 미국은 지원 안 한다. 우리는 그간 여러 부분에서 많은 지원을 했다. 북한과 인접한 일본과 한국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_북한의 비핵화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가 인권 문제인데.

“이번에도 논의했고 앞으로도 인권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이번에 합의한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도 그간 서한으로 많은 요청을 받았다. (6ㆍ25 전쟁의) 전사자 유해는 6,000여구가 되는 것으로 안다. 그간은 북한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만 대답했는데 이제 양국 관계가 개선됐으니 김 위원장에게 요청했고 그도 흔쾌히 수락했다.”

_김 위원장이 인권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나.

“비핵화 때문에 시작된 회담이기 때문에 인권 문제는 비핵화보다는 짧게 논의했다. 그는 똑똑하고 현명한 협상가다.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_외교 관계와 관련해 대사관 세우는 문제도 언급했는데.

“지금은 시점이 빠르다. 미래에는 가능할 수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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