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때 탈락 입대 지난해 우승 이어 금메달 조준
꿈의 4할 타율을 기록 중인 안치홍. KIA 제공

KIA 내야수 안치홍(28)은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사나이다.

시즌 초반부터 불 뿜었던 타격 감이 식을 줄 모르고 꿈의 4할 타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두산과 3연전에서 8개의 안타를 몰아치고 5일 KT전에서 2안타로 4할 타율(0.403)에 진입했다.

최근 기세를 몰아 안치홍의 방망이는 12일에도 경쾌하게 돌았다. 이날 SK와 광주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6회말 1타점 선제 적시타, 8회말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안치홍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의 맹타로 팀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또 시즌 타율은 0.413에서 0.415로 올랐다. 리그에서 4할 타자는 안치홍이 유일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치홍의 타격에 대해 “마치 공을 앞에 세워두고 치는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2009년 고졸 신인으로 입단 첫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던 안치홍은 지난해 132경기에서 타율 0.316 21홈런 93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팀도 정상에 올라 기쁨은 배가 됐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폼을 살짝 바꿨다. 스윙 전 방망이 위치를 살짝 눕혀 빠르고 간결한 스윙을 가져가려고 했다. 또 2017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한 결과, 힘도 붙었다. 그 해 데뷔 첫 20홈런(21개)을 넘겼고, 올 시즌도 51경기에서 벌써 12개를 쳤다.

3월 타율 0.357, 4월 타율 0.385, 5월 타율 0.392로 슬럼프를 모르는 안치홍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주전 2루수 자리도 당당히 ‘찜’했다. 안치홍에게 태극마크는 남다르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에 탈락한 아픔이 있다. 그 해 타율 0.339 18홈런 88타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대표팀 선발 시점까지도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외면 당했다.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해 2014시즌 후 입대했다. 하지만 안치홍은 그 때 아쉬움을 털어내고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에 초점을 맞췄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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