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1호 통역’ 김주성 통역요원 미 국무부 소속 ‘닥터 리’ 이연향 통역관
12일 싱가포르에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의 '입'을 대신한 북한 측 김주성(왼쪽), 미국 측 이연향 통역관(오른쪽). 연합뉴스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세기의 회담’에서 두 정상의 ‘입’을 대신하며 밀착 수행한 양국 통역관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측의 김주성 통역관과 미 국무부 소속의 이연향 통역국장이다.

이들은 이날 양 정상이 첫 악수를 주고 받은 이후부터 밀착 수행하며 단독회담, 확대회담, 업무 오찬 등에서 통역을 수행했다. 유년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은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상회담이라는 공식자리인 점을 감안, 통역을 배석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전담 통역팀인 ‘1호 통역’ 소속으로 알려진 김 통역관은 평양외국어대학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국어대 동시통역연구소를 거쳐 외무성 번역국 과장으로 근무하다 국제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통역관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최근 펴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도 김 위원장 통역을 전담하는 당 국제부 8과 부원으로 소개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이 국장은 ‘닥터 리’로 불리는 베테랑 통역사로 서울예고,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우연한 기회에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에 들어갔다가 통역가의 길을 걷게 됐다. 2000년 초반부터 미 국무부에서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했고, 2004년쯤 일시 귀국해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다 다시 국무부로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당시 통역을 전담한 이 국장은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통역도 맡은 베테랑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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