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차례 성적으로 연말 승자 가려 현대차 현재 제조사 순위 선두에
'2018 WRC 이탈리아 랠리'에서 10일(현지시간)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오른쪽)이 환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이탈리아 랠리 마지막 날은 정말 환상적인 경기였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간판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30ㆍ벨기에)이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2018 월드랠리챔피언십(WRC)’ 7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누빌 선수는 2월 열린 WRC 2차 대회인 스웨덴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차 프랑스 랠리에서 3위를, 5차 아르헨티나에서 준우승, 그리고 6차 포르투갈 랠리에 이어 이번 랠리까지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누빌은 이번 이탈리아 랠리 우승으로 드라이버 종합 순위에서도 총점 149점을 기록하며 2위인 포드 소속 세바스티앵 오지에 선수를 27점 차이로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티에리 누빌은 랠리 마지막 날인 10일 오지에 보다 3.9초나 뒤진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탁월한 경기 운영으로 0.7초 차이로 앞서며 경기를 마감했다. 누빌은 “간발의 차이긴 했지만 좋은 경기로 1위를 유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남은 하반기 레이스에서도 함께 하는 많은 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누빌은 지난해 랠리 종합 순위에서, 오지에에 이어 2위를 차지해 현대차 랠리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세계적인 선수다. 현대차는 누빌이 2012년 첫 참가한 WRC에서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듬해에 2위까지 오르며 잠재력을 보이자,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2013년 설립하며 주력 드라이버로 영입했다.

이로써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WRC에 출전한 이래 통산 10회 우승을 달성했고, 올해 제조사 종합순위에서도 2위인 포드 월드랠리팀과 격차를 28점까지 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WRC는 개막전 모로코 랠리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10개국에서 3번씩 총 30번의 결승 성적을 합산, 연말 최종 승자를 가린다. WRC 랠리카는 양산차로 포장길을 비롯, 자갈밭, 웅덩이, 빙판길 등 비포장길을 대회마다 많게는 400㎞가량 주행해 극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런 랠리 과정은 모두 데이터화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연구자료로 쓰인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고성능차가 i30 N, 벨로스터 N 등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인 ‘2018 WTCR’에도 첫 판매용 경주차인 ‘i30 NTCR’로 현재까지 총 5번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터스포츠는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장소이자 지표”라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과 데이터를 고성능 라인업 N 모델 개발에 적극 반영해 일반 도로에서도 경주차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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