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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뛰는 이집트 ‘펠레의 저주’ 피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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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뛰는 이집트 ‘펠레의 저주’ 피해갈까

입력
2018.06.11 19: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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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전 아프리카서 우승국”

정반대 실현되는 저주 걸린 듯

8강 문턱 넘어선 나라 없어

이번엔 이집트·모로코에 기대감

이집트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모하메드 살라(가운데)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아흐마트 아레나에서 열린 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살라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집트의 핵심 선수로 꼽힌다. 그로즈니(러시아)=AFP 연합뉴스
이집트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모하메드 살라(가운데)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아흐마트 아레나에서 열린 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살라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집트의 핵심 선수로 꼽힌다. 그로즈니(러시아)=AFP 연합뉴스

1977년, ‘브라질 축구 스타’ 펠레(78)는 21세기가 오기 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아프리카 국가가 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 말은 이른바 ‘펠레의 저주(펠레의 예측은 항상 정반대로 실현된다는 징크스)’ 중 가장 유명한 말이 돼버렸다.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 나라들은 지금껏 월드컵 우승은커녕 8강 문턱에 걸려 준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물론, 항상 대회 때마다 ‘검은 돌풍’을 몰고 다니는 아프리카 팀은 있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는 디에고 마라도나(58)가 버티던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고, 2006년 대회의 가나는 이탈리아, 체코, 미국이 속한 죽음의 조를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게다가 아프리카에선 1990년대 그라운드를 주름잡다 지금은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된 조지 웨아(52)를 비롯해 디디에 드로그바(40), 사무엘 에투(37) 등 세계무대를 호령하던 스타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아무리 슈퍼스타가 있는 팀이라고 한들 월드컵에서의 돌풍은 한계가 있었다. 1986년 대회 이후 아프리카에선 늘 16강 진출팀을 배출했지만 거기까지였다. 8강에 진출한 건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 단 세 팀뿐이고, 이들도 8강에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튀니지(21위), 세네갈(27위), 모로코(41위), 이집트(45위), 나이지리아(48위)도 피파랭킹 20위 밖 전력이어서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 4강 진출도 그리 쉽게 이뤄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나마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집트가 돌풍을 이끌 후보에 속한다. 이집트는 개최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조에 속해 비교적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올 시즌 슈퍼스타로 떠오른 모하메드 살라(26ㆍ리버풀)도 부상에서 회복해 이집트로선 이변을 노려보고 있다. 하지만 준결승 무대까지 오르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는 16강 진출 시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속한 B조 1, 2위를 상대해야 한다.

한편, 23인 최종 명단 중 17명을 해외 출신 선수로 꾸려 1986년 이후 첫 16강 진출을 꿈꾸는 모로코는 B조 예선에서 스페인, 포르투갈을 넘어서야 하고, 팀의 핵심인 유세프 음사크니(28ㆍ 알두하일)가 부상으로 빠진 튀니지는 G조에서 잉글랜드, 벨기에와 상대해야 한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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