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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경총 부회장 “사퇴 의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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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경총 부회장 “사퇴 의사 없다”

입력
2018.06.11 15:3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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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1주일 만에 출근

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
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

이례적인 일주일간의 재택근무로 불화설과 경질설을 불러일으켰던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임부회장이 재택근무 일주일 만인 11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으로 출근했다. 송 부회장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사퇴설을 일축했지만, 경총은 “회원사 간 논의를 거쳐 송 부회장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사태가 일단락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경총과 재계에 따르면, 송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이 있는 경총회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송 부회장은 지난 한 주 사무실에 나오지 않은 채 자택에서 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하고, 전자결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송 부회장과 경총 회원사ㆍ직원 간에 알력이나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송 부회장은 그간 출근은 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업무를 봐왔고, 앞으로는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총 안팎에선 송 부회장의 돌출 행동 배경에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관련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경총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문제를 국회 대신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주장해 주목을 끌었다. 당시 중소기업중앙회 등 다른 경제단체들의 입장과 달리, 노동계와 같은 주장을 펼친 것이다.

송 부회장은 당시 경총의 결정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노동부 고용정책본부장 등을 지낸 경력에다 이런 ‘친 노동계적 행보’가 부각되자 경총 내부와 일부 회원사들 사이에 반발 기류가 강해지며 갈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경총은 이날 ‘최근 사무국 내부 분란 보도에 대한 경총 입장’이란 자료에서 “경총 업무는 회장이 직접 지휘ㆍ관장해오고 있으며,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경총은 현재 차질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도 경총 내부의 갈등을 묻는 기자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경총은 “송 부회장에 대한 거취는 회원사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경총 관계자는 “당장 이번 주 잡힌 논의 자리는 없다”면서도 “결론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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