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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구서 판가름 가능성… ‘분당=보수’ 이번에도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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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구서 판가름 가능성… ‘분당=보수’ 이번에도 깨질까

입력
2018.06.12 04:4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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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현장] 경기 성남시장 은수미, 文 대통령 비서관 지내 박정오, 부시장 이력… 행정력 강조 장영하, 복지포퓰리즘 청산 주장 박우형, 기본소득 확대 내세워

경기 성남시는 구도심인 수정ㆍ중원구와 신도시인 분당구 간 ‘삶의 질’ 격차가 크다. 분당구를 두고는 ‘제2의 강남, 천당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표심도 진보성향의 구도심과 보수성향의 신도시가 극명하게 갈려 왔다. 하지만 8년 전 이재명 전 시장의 당선을 계기로, ‘분당=보수’라는 공식은 깨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분당구 2곳을 모두 이 전 시장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꿰찼다.

이번 선거도 전체 유권자(80만917명)의 절반가량이 몰린 분당구(40만1,672명)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은수미(54) 민주당 후보가 ‘조폭 연루설’ 등 악재에도 분당구 등 전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인사다.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던 2016년 테러방지법 무제한토론에서 10시간 이상 발언을 이어 가 유명세를 탔다. 은 후보 측은 “문 대통령의 가치, 이 전 시장의 복지, 은수미의 비전으로 성남을 가꿔 가겠다”고 밝혔다. 은 후보는 ▦지역화폐 1,000억원 시대 개막 ▦아동병원비 100만원 초과 본인부담금 전액 지원 ▦주민맞춤형 재개발ㆍ리모델링 추진 등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은 은 후보에 맞서 행정가인 박정오(60) 전 성남부시장을 후보로 냈다. 박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말과 구호, 선전 선동에만 급급한 정치꾼 성남시장 시대를 종식시켜야 한다”며 “묵묵히 성남시와 성남 시민만을 바라보고 일할 행정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청년펀드 500억원 조성 ▦아동양육수당 증액 ▦성남행복아파트 1,000세대 건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바른미래당 장영하(60) 후보는 ‘성남판 적폐청산’을 내세우고 있다. 장 후보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를 지냈으며 법무법인 디지털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성남판 적폐인 복지 포퓰리즘과 측근비리, 폐쇄 행정을 청산하겠다”며 “도시격차를 해소하고 분열된 시민사회를 통합, 성남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천국 성남밸리 조성 ▦모란시장 대폭 확대 ▦생활비 절감 등이 장 후보의 공약이다.

이들 외에 민중당에서는 박우형(53) 후보가 기본소득 확대와 토지민주화 등을 내걸고 표밭을 훑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성남시장 후보. 송정근 기자
성남시장 후보. 송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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