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4년 동안 4,400여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35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대한민국 제2 경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복지와 문화 분야 예산을 각각 51%와 75% 늘려 300만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경제자유구역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유진로봇·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LG·농심·현대무벡스 등의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내 총 생산·세수를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자리잡고 있는 영종도에는 파라다이스시티 등 3개의 복합리조트를 유치했고, 강화도 의료복합관광단지인 휴먼메디시티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는 등 총 4,420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시는 또 일자리목표공시제 시행으로 35만5,682개의 일자리(목표보다 10.8% 초과)를 만들어 고용노동부로부터 2015년부터 3년 연속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일자리 목표 공시제는 자치단체가 매년 초 일자리 창출 목표를 세워 고용부에 보고하고 연말에 그 결과를 평가받는 고용 창출 제도이다. 일자리에는 직접 일자리 창출과 직업능력 훈련·구인-구직 연결·창업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힘입어 2016년 지역내총생산(GRDP)이 80조9000억원으로 부산(81조2000억원)을 바짝 추격해 부산의 99.6%에 달했다.
지난해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3.8%의 경제성장률을 보였고 부산은 2014년 이래 계속 하락세를 보여 올해 인천이 부산을 앞질러 서울 다음으로 대한민국의 제2 경제도시로 자리매김이 확실하다.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각각 61.5%와 64.5%로 7개 특·광역시 중 단연 톱이다. 왕성한 경제활동은 세수확대로 연결돼 올해 지방세(예상)는 3조8300억원으로 부산보다는 1000억원 정도 적고, 재정자립도는 59.65%로 서울(81.3%) 다음으로 2위다.
다만 실업률과 개인소득이 최 하위권에서 맴돌았으나 지난해 중순부터 4위와 6위로 상승하는 등 점차 호전되고 있다.
▦복지와 문화예산 각 51%와 75% 증가
인천시는 복지예산을 4년 전보다 51% 늘려 올해 2조8,213억원을 편성했으며 일반예산 중 복지예산의 비율은 23%에서 31.6%로 껑충 뛰어 상승률이 7개 특·광역시 중 으뜸으로 문화 향기가 넘치는 따뜻한 인천을 조성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장애인-비장애인이 행복한 인천 조성, 헌신에 보답하는 보훈·호국 도시 구현, 건강한 몸과 활력 넘치는 삶 실현 등이 대표적 사업이다.
영유아에서부터 고교생까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 예산도 74.8% 늘린 1,638억원(일반예산의 2.5%)으로 1,000개의 문화오아시스 조성과 1,000개의 생활문화예술동호인 육성 등을 추진한다.
1인당 연간 독서량과 인구 10만 명당 체육시설수, 1인당 공원면적이 각 2위고, 인구 1,000명당 범죄수는 3위로 대부분 지표가 우수한 편으로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 또 여러 자살예방대책을 시행해 2011년 10만 명당 자살자가 32.8명에서 2016년 26.5명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음주율·흡연율은 비교적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민선 6기 막대한 부채를 갚아 재정정상 단체로 복귀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며 “민선 7기는 재정건전화 성과를 바탕으로 300만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문화·복지·교육 사업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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