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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밀착 보좌… 김영철ㆍ리수용ㆍ리용호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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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밀착 보좌… 김영철ㆍ리수용ㆍ리용호 등 포함

입력
2018.06.11 00:5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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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통 실무형 구성… 현송월 눈길

2인자 최룡해 평양 남아 지킬 듯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에어차이나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에어차이나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가운데, 수행단의 면면도 드러났다. 회담의 물밑 조율을 주도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중심으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대미라인 책임자들과 북한군 서열 2위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싱가포르 회담장 안팎에서 김 위원장을 밀착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오후 3시 40분(이하 현지시간)쯤 싱가포르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도착했다. 뒤이어 김 부위원장, 리 부위원장, 리 외무상, 김 제1부부장이 로비에 들어왔고,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이 차례로 호텔 내부로 이동했다.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보좌할 수행단의 면면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김 위원장의 수행단은 실무형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수행단의 대표격인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방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예방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정상회담 국면에서 핵심 조율 역할을 맡았다. 두 차례에 걸친 김 위원장-폼페이오 장관의 회담에도 배석하는 등 북미 간 핵심 쟁점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다.

리 부위원장은 북한 외교 사령탑으로 당에서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국제부장을 맡고 있으며 리 외무상은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오랜 기간 미국과 핵ㆍ미사일 협상을 담당해왔다. 이들은 서방과의 첫 정상회담에 나선 김 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국제 외교 관례와 대미 협상 전략을 조언하는 등 실무적인 측면을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측되는 차량이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측되는 차량이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취임한 군 서열 2위 노 인민무력상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김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군 수뇌부인 노 인민무력상은 핵무기 반출 및 군축 등의 논의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후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에서 있었던 김 위원장과 리셴룽 총리와의 회담에 참석하기도 했다.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은 최근 있었던 각종 정상회담에 빠짐 없이 동행하며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도맡았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측 배석자로 회담에 참석하는 등 주요 당사자로 활약했다. 이번에도 비서 역할을 넘어 김 위원장의 외교적 조언자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의 2인자로 통하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지난 두 차례 남북ㆍ북중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평양에 남아 김 위원장의 빈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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