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ㆍ한덕철광ㆍ동아건설 TF 구성 등 개발사업 적극 검토 개성공단 입주 희망사도 늘어
지난 2007년 북한 고성군에서 진행된 유한킴벌리 신혼부부 나무 심기에서 남북 참가자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유한킴벌리 제공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분위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중소ㆍ중견 기업들도 각종 개발사업 검토 작업에 잇따라 착수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북한과의 교류가 재개될 경우, 북한 산림 재건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1990년대 말부터 고성 등 북한 지역에서 양묘 지원 사업을 해오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2009년 이후 중단했다. 유한킴벌리는 향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비무장 지대뿐 아니라 북한의 산림 황폐지 복구를 위한 나무 심기 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나무는 육성 기간이 필요하므로 일단 민통선이나 비무장 지대에 나무를 심고 남북 협력이 가능해지면 북한의 숲 복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킴벌리의 이런 계획은 35년간 지속해온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목적에 더해 장차 북한의 생활용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M그룹은 북한 광산과 모래 등 자원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SM그룹 계열사로 국내 유일의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한덕철광은 북한 철광석 광산개발에 관심이 높다. 채광기술과 설비 노하우, 고품질 철광석 생산기술 등을 앞세워 북한 광물자원 개발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의 철광석 매장량은 50억톤(약 213조원 규모)으로 추정되지만, 연간 생산은 200만톤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토목 플랜트 기술 보유 건설사들도 북한 건설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동아건설산업은 1997년 북한 경수로 건설산업에 참여해 북한 지역 공사실적이 국내 건설사 중 4위(539억원)에 달하는 경험을 토대로 대북 전력사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남북경협의 핵심인 개성공단 입주 희망 기업도 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개성공단 입주를 문의하는 기업들이 하루 20여곳에 이른다”며 “공단이 재개돼 2∼3단계 공사가 이뤄지면 추가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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