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표정, 경기 마지막이라 너무 힘들어서..."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정우영(왼쪽 8번)과 손흥민(오른쪽 19번)이 7일 오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졸전’ 논란에 휩싸인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엔 ‘불화설’에 휘말렸다. 경기 종료 후 중계 카메라에 정우영(빗셀 고베)이 상기된 표정으로 손흥민(토트넘)에게 불만을 털어놓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면서다. 대표팀 관계자는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실점하지 않은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지만 중계 해설을 맡은 안정환 위원조차 “이런 경기를 어떻게 중계해야 할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할 정도로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시원한 공격 축구를 기대한 팬들에겐 여러모로 기대에 못 미친 경기였다.

아쉬운 장면은 또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정우영이 손흥민 쪽을 보고 미간을 찌푸린 채 뭔가를 외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여기에 옆에 있던 김영권(광저우 헝다)가 정우영을 말리는 듯한 모습까지 더해지며 불화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이는 ‘해프닝’이라는 게 대표팀의 설명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날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당시 손흥민이 돌아나가면 정우영이 그쪽으로 공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뜻대로 안 된 게 발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정우영에게 “조금만 늦게 차주지”라고 농담 어린 푸념을 했고, 이에 정우영이 “나는 킥하는 동시에 네가 스타트하는 줄 알았다”고 대답한 게 공교롭게도 말다툼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정우영에게 물어보니 경기 마지막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런 표정(찌푸린 표정)이 저절로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정우영과 손흥민이 그 영상을 함께 보면서 ‘어떻게 이런 영상이 나왔냐’고 웃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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