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초청 정책발표회]

정책 독립위원회 설치… ”교육 정치로부터 구해야” 외고ㆍ자사고 추첨식 선발, 방과후 영어수업 부활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단 초청 정책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6ㆍ13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조영달 후보는 “임기를 단축해 교육감 선거를 지방선거에서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법으로 금지된 유치원 및 초등학교 1ㆍ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을 부활시키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조 후보는 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단 초청 교육감 후보 정책발표회’에서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10년간 교육현장이 보수ㆍ진보의 진영 싸움판이 됐다”며 교육의 탈(脫)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임기를 줄여서라도 교육감 선거와 지방선거의 별도 실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는 정치적 입김을 배제하는 수단으로 중ㆍ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할 ‘서울교육지속가능발전위원회’ 설치 복안도 내놨다. 심의ㆍ의결권이 부여되는 지속가능발전위는 교육단체와 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되며 임기를 교육감과 달리해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또 유치원과 초등 1ㆍ2학년의 방과후 영어수업을 금지한 조치는 “비교육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정부와 서울시교육청은 방과후 영어수업을 풀어달라는 여론이 빗발쳐도 귀를 닫고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되도록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놀이 성격의 수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쟁점인 외국어고(외고)ㆍ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여부에는 현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박선영 후보의 공약을 싸잡아 비판했다. 조 후보는 “조희연 후보의 자사고ㆍ특목고 폐지는 다양성을 부정하고 박선영 후보의 (존치) 주장은 아이들을 줄 세우고 무한경쟁으로 내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고ㆍ자사고는 유지하되 서울 전역의 학생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선발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조 후보의 고교 교육 정상화 방안은 고교학점제 모델인 ‘드림캠퍼스’ 구축에 집약돼 있다. 대학과 지역 내 각종 단체, 기업체 등에서 고교 2,3학년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주겠다는 구상이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재합법화 논란에는 “법적 판단을 존중한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고, 학력인구 감소에 대한 해법으로 ‘외국학생 유치’를 제안했다. 조 후보는 “교육을 정치에서 구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서울 교육은 이제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실현하는 미래의 학교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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