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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 비책은 세트피스… 미디어 노출 봉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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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 비책은 세트피스… 미디어 노출 봉쇄령

입력
2018.06.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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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스트레칭∙조깅만 공개

전술 훈련은 철저하게 감추기로

축구대표팀이 현지시간 4일 오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레오강=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현지시간 4일 오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레오강=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사전 캠프 장소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훈련 중인 신태용호가 스트레칭, 조깅 등 회복 훈련은 미디어에 공개하고 전술, 세트피스 훈련은 철저히 비공개하는 걸로 방침을 정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감독은 원래 미디어 노출에 그리 예민하지 않다. 경기 전날 베스트11을 사실상 지목해준 적도 있다. 그러나 월드컵 1차전(한국시간 18일 오후 9시) 상대인 스웨덴전 대비책은 꽁꽁 감추고 있다.

신 감독은 현지시간 4일 오후 훈련에 앞서 “상대국들도 우릴 주시하고 있으니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도 “독일과 스웨덴 기자들도 우리 훈련을 취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다 보여줄 수는 없다”고 이해를 구했다.

신 감독이 장막 너머에서 가다듬는 핵심 훈련 중 하나가 세트피스다. 세트피스는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공이 정지된 상황에서 플레이를 뜻한다. 한국처럼 본선 경쟁력이 약한 팀은 세트피스 득점은 최대한 높이고 실점은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은 2002년과 2006년, 2010년 월드컵까지 17골의 47%(8골)를 세트피스로 해결했다. 이 중 원정 첫 16강 위업을 달성했던 2010 남아공월드컵 때는 6골 중 절반인 3골이 세트피스였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참패한 2014 브라질월드컵 때는 세트피스 득점이 없었고 6실점 중 2실점이 세트피스였다.

지난 3월 폴란드와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한국의 세트피스 수비 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3월 폴란드와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한국의 세트피스 수비 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의 세트피스도 현재까지는 낙제점이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16경기(6승5무5패)를 치러 23골을 넣고 22골을 내줬는데 세트피스 득점은 4골(17%) 뿐이다. 그나마도 아시아권인 일본이나 몰도바, 라트비아 등 약체를 상대로 넣었다. 반대로 세트피스로 4골을 허용했는데 러시아, 콜롬비아, 북아일랜드 등 강호에게만 실점한 것도 찜찜하다. 남아공 16강 사령탑이었던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세트피스는 수비훈련이든 공격훈련이든 끊임없는 반복만이 해법”이라고 했다.

신 감독도 나름의 복안은 있다. 그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세트피스가 하나도 없어 실망하는 분이 많은데 준비는 최대한 하지만 일부러 보여주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한국이 앞으로 치를 두 차례 평가전 중 7일 볼리비아전은 공개, 11일 세네갈전은 비공개다. 신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도 (세트피스) 시도는 안 할 거고 세네갈전 때만 모든 걸 실전처럼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결국 스웨덴전 당일에나 신태용호가 갈고 닦은 세트피스 전술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오강(오스트리아)=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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