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류를 바꾸는 ‘슈퍼 파워’ 새우가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한 브라질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가?”

1972년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노턴 로렌즈의 이 강연 제목은 사소한 사건 하나가 거대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뜻의 ‘나비효과’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 존 다비리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작은 생물들의 움직임이 해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지에 발표했습니다.

논문에 등장하는 바다의 해류를 바꿀 수 있는 작은 동물은 바로 ‘소금새우(Artemia Salina)’인데요. 소금새우는 성체가 최대 15mm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동물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바다의 해류까지 바꿀 만큼 어마어마한 힘을 만들어내는 것일까요?

다비리 교수팀은 밑바닥 너비가 1.2m 높이가 2m인 수조를 만들어 바닷물로 채운 뒤 소금새우 수만 마리를 넣고 그 모습을 관찰했는데요. 소금새우가 먹이를 찾아 바닥에서 수면으로 올라갈 때, 마치 ‘수조 아래쪽의 물을 박차고’ 올라가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때 그 반동으로 수면 아래쪽으로 흐르는 해류가 형성됐다고 해요.

사실 이들의 실험은 2014년에 한 차례 더 있었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밀도에 따라 층이 분리되어 있는 실제 바다를 구현하지 못해 한계가 있었죠. 이번에는 서로 다른 밀도를 가진 두 종류의 물을 사용했고, 이를 통해 해류의 변화를 확인한 것입니다.

다비리 교수는 실제 바다에서는 해류의 움직임이 수백 미터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해양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1cm 남짓의 작은 새우가 바다를 움직일 수 있다니, ‘나비효과’만큼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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