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6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홍준표 대표와 달리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회담의 절차와 내용 등을 문제 삼아 공세에 나선 분위기다.

김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오로지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승리만을 위한 깜짝쇼”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드루킹 게이트 의혹이 일파만파 퍼져가던 지난날 옥류관 평양냉면으로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이제는 국무회의 마지막 의결 절차만 남기고 또다시 비밀정상회담으로 드루킹 특검을 어영부영 넘어가려 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담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내용 없이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용 보증인 노릇을 한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재차 얻어냈지만 정작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결국 한국이 미국 동맹국이 아니라 김정은과 한편이 돼 미국에 맞서려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마무리 발언으로 “그 (남북정상)회담을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다. 찬양하도록 만들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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