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동일본, 소음 줄이기 위해
긴 코 모양 선두열차 등 개발
JR도카이도는 안전성에 무게
JR 동일본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신칸센 알파X의 선두차량 이미지. JR동일본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를 상용화한 일본이 차세대 신칸센(新幹線)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R동일본은 세계 최고속도인 시속 360㎞ 운행에 재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시험차량의 개발에 착수했다. JR도카이도(東海道)는 현행 모델인 N700계를 13년 만에 교체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JR도카이도는 속도보다 안전성에 보다 무게를 두고 개발하고 있다.

2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차세대 신칸센 시험차량인 ‘알파X(ALPHA-X)’는 양쪽 끝이 다른 모양으로 제작됐다. 한쪽 선두열차는 긴 코 모양을 하고 있고, 반대편은 현재 E5계와 비슷한 둥그스름한 코 모양을 하고 있다. 소음의 원인이 되는 좁은 터널 진입 시 발생하는 압력파를 막는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서다. 고속 열차가 빠른 속도로 좁은 터널에 진입할 때 터널 내 공기가 갑자기 압축되면서 압력이 높아졌다가 열차가 터널을 빠져나오면 엄청난 소음을 쏟아 내기 때문에 터널과 철로 주변에서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봄 완성을 목표로 JR동일본 연구개발센터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JR동일본이 차세대 시험차량을 제조하는 것은 14년 만의 일이다. 2005년 당시 시험차량이었던 ‘파스테크 360’은 기존 하야테의 최고속도를 시속 275㎞에서 2010년까지 시속 360㎞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주행시험에서 시속 398㎞를 기록했으나 소음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현재 E5 계열의 고속열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320㎞로 제한됐다.

알파X의 목표는 2030년으로 예정된 홋카이도(北海道) 신칸센을 삿포로(札幌)까지 잇는 연장구간에서 시속 360㎞ 운행을 실현하는 것이다. 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특성을 감안해 고속 주행 중에 차량 탈선을 막고 승차감을 높이기 위한 흔들림 저감 장치도 탑재할 예정이다.

JR도카이도도 2020년 주행을 목표로 ‘N700S’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주력 차량인 N700A와 같은 시속 285㎞를 유지하는 대신 속도보다 안전성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상하(床下)기기의 소형ㆍ경량화를 통해 N700A와 비교할 때 열차 1편성당 13톤의 무게를 줄임으로써 소비 전력도 7% 줄였다. 소형화로 발생한 공간에는 리튬 이온 전지를 탑재해 지진 발생으로 철교나 터널에서 정지한 경우에도 승객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곳까지 스스로 에너지를 사용해 운행할 수 있으며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별도의 전원 장치를 실어 현재 맨 앞줄이나 창가 좌석에 국한된 콘센트도 모든 좌석에 설치했다.

현재 8종류인 차량을 4종류로 단순화해 도카이도 외의 구간에서도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 대만과 현재 계획 중인 미국 텍사스주 신칸센에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JR도카이도 측은 밝혔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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