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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일본… 아베 내달 G7 이전 미국 방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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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일본… 아베 내달 G7 이전 미국 방문 검토

입력
2018.05.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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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보도 “격변하는 한반도 상황에 일정 조정”

아베ㆍ푸틴, 북한 비핵화와 북미회담 개최 의견 일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격변하고 있는 움직임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전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정부ㆍ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당초 내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추진하려던 계획에서 이에 앞서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産經)신문도 G7 정상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관련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G7 정상회의 이전 또는 직후에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 달 만에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등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움직임이 재개되면서 일본만 북한과의 대화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과 일본을 사정권에 둔 중ㆍ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미일 간 긴밀한 연계를 재확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 당시에도 “유감이지만,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와 납치문제가 진전될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며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 바 있다.

러시아를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또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추진과 중단 발표 이후 현재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지원을 재확인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문제를 포함해 북한 비핵화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상황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긴밀히 토론했다”며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 실현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규정하고 있듯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양국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일 간 평양선언에 따라 핵ㆍ미사일, 납치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이를 이해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국제 현안 논의에서 한반도 상황에 각별한 주의가 할애됐다”며 “이 지역의 평화 기조 유지에 대한 상호 관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과정의 모든 참가자가 자제력을 보이고 새로운 대결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모든 참가자는 상황을 정치ㆍ외교의 장에 머물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북한 비핵화 추진이라는 기본 방침을 확인하면서 미국의 중단 선언이 있었지만 현재 개최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의 지원에 의견이 일치했다. 또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공동 경제활동을 우선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산물 양식 등 5개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오는 7~8일에 쿠릴열도에 민간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조사단 파견에도 합의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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