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ㆍ양효진ㆍ김수지 등 베테랑
VNL 3주차 체력 안배차 불참
지난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차해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4승 2패)이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국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29일부터 3주차 원정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에이스’ 김연경(30)과 센터 양효진(29)ㆍ김수지(31) 등 베테랑들이 3주차 일정에서 대거 빠져 쉽지 않은 원정길이 예상된다.

대표팀은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4위), 30일 네덜란드(7위), 31일 폴란드(22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특히 네덜란드는 2016 리우올림픽 8강에서 우리에게 ‘44년만의 구기 종목 노메달’이라는 뼈아픈 패배(1-3)를 안긴 상대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현재 4승 2패로 16개국 중 7위로 선전하고 있다.

문제는 베테랑들이 체력 안배를 위해 모두 원정길에 불참한다는 점이다. 대회 전부터 예정돼 있던 사안이다. 이들은 체력 안배를 위해 이번 3주차에 휴식을 취하고 4주차(6월 5일~7일) 태국 방콕 원정 경기부터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김연경의 왼쪽 공백은 거침없는 ‘배짱 공격’ 강소휘(21)나 박정아(25)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강소휘는 지난 23일 러시아전 2세트에서 교체 출전, 자기보다 훨씬 키가 큰 러시아 블로커를 상대로 과감하게 스파이크를 때려 넣으며 활약했다. 차해원 감독은 “김연경 자리에 박정아나 강소휘가 들어간다”면서 “센터에는 김희진과 박은진, 정선아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라이트 공격수였던 김희진이 센터로 투입될 경우, 박정아가 라이트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여자 대표팀의 선전에 지난 겨울 뜨거웠던 배구의 인기는 초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제배구연맹에 따르면 석가탄신일(22일)에 열린 독일전은 수원 체육관을 가득(4,317명) 채웠고, 평일 저녁에 열린 러시아전(23일)에도 3,734명, 이탈리아전(24일)에는 3,825명이 체육관을 찾았다. 경기당 4,091명으로, 좌석 점유율로는 93%를 넘은 셈이다.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3경기 TV 시청률은 1% 안팎에 달한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 포털 생중계 누적 시청자 수도 42만명에 육박했다. 경기 후에는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둘러싸고 사인 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퇴근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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