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페이스북 캡처

학대 받다 새 주인을 만난 개가 입양 한달 만에 숨진 채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23일 글을 올려 개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지난해 7월 개인활동가는 대구 수성구에서 주인의 학대를 받으며 살던 ‘루키’라는 개를 구조했다. 구조된 루키는 동물 훈련 기관에서 사회화 교육을 받으며 아픔을 치료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가 사연을 듣고 "루키를 잘 키우겠다"며 입양 의사를 나타냈고, 개인활동가는 루키를 입양 보냈다. A씨에게 꾸준히 루키 소식을 전해달라는 부탁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연락이 뜸해졌다. 이 점을 수상하게 여긴 개인활동가들이 A씨를 추궁하면서 학대 사실이 드러났다.

동물자유연대는 “입양자 A씨가 (나무) 방망이로 루키를 때려죽인 뒤,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렸다는 제보와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A씨가 처음에는 모친이 과거 개한테 물린 충격으로 인해 화가 나 방망이로 루키를 때려죽였다고 했다가 지금은 루키 발톱을 깎던 중 손을 물리자 화가 나서 나무 빗자루로 때려죽였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1일 대구강북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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