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처 지목 김씨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이 낳아 입양 부탁했을 뿐"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에 대해 은처자 의혹을 제기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과 조계종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신년기자회견 때의 설정 스님. 한국일보 자료사진

설정 스님의 은처자 의혹을 제기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 대해 조계종이 반박에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부인과 딸이라고 보도된 김모씨와 전모씨가 ‘PD수첩’ 보도를 부인하는 내용을 증언한 녹취록을 24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이를 낳았으나 설정 스님의 아이는 아니며, 속가 가족들간 인연이 있었던 설정 스님에게 부탁해 설정 스님의 속가 가족에서 전씨를 입양했을 뿐이라 설명했다. 김씨는 ”유튜브로 ‘PD수첩’을 본 뒤 아이는 물론 설정 스님께서 엄청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크나큰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김씨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면담을 가졌으며 이 면담 과정 전체를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녹취록을 먼저 공개한 뒤 영상 기록을 다음 주중 내놓을 예정이다.

조계종은 이와 함께 이석만 불교닷컴 대표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대표가 조계종과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알게 된 금융정보 등을 당사자 동의 없이 ‘PD수첩’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PD수첩’도 추가로 고발할 방침이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도 설정 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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