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별이 떠났다’ 제작발표
김민식 PD “고교 때부터 광팬 ”
배우 채시라가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C 제공

“운명 같이 끌렸어요.”

배우 채시라(50)가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50대, 20대 엄마의 결혼과 임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서다.

채시라는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이별이 떠났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그동안 MBC에서 좋은 작품에 참여하며 성장해왔다”며 “친정에 돌아온 것 같이 기분 좋게 작업하고 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채시라는 중학생 때 잡지 부록을 받기 위해 잡지 모델을 했다가 연예계에 데뷔했다. 1984년 초콜렛 CF를 시작으로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1992)에 출연하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MBC ‘서울의 달’(1994) ‘아들의 여자’(1995)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채시라는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한 ‘이별이 떠났다’에서 남자 직원이 대부분인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50대 워킹맘 서영희를 연기한다. 서영희는 바람 난 남편 때문에 아내라는 수식을 빼앗기고, 못난 아들 때문에 엄마라는 자리마저 작아진 인물이다. 어느 날 아들의 아이를 임신한 대학생 정효(조보아)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도회적인 외모의 채시라는 그동안 세련된 역할을 많이 맡았다.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 솔직한 부분이 엿보였다”며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아이를 낳고 키웠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편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50대 여주인공으로 극을 끌어가야 해 부담스럽기도 하다. 채시라는 “활동하면서 점점 함께 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깨달아 간다”며 “동료 배우들 이름 하나하나를 보면서 ‘잘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즐기는 자는 못 따라간다”며 “우린 충분히 즐기고 있으니 감히 잘 되리라 기대해본다”고도 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김민식 PD(‘내조의 여왕’과 ‘글로리아’ 등)가 ‘여왕의 꽃’(2015)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드라마다. 김 PD는 “고등학교 시절 채시라를 보기 위해 대학교 진학을 서울로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반 성적을 22등에서 2등으로 끌어올렸다”고 이날 말했다. 김 PD는 “이 작품을 추천 받았을 때 채시라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연출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교시절 독서실 서랍 안에 넣어두고 보곤 했다던 채시라의 과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채시라는 “아직도 이런 ‘팬심’이 있다니 너무 감사해 더 신나게 연기하고 있다”며 “(드라마에) 공감할 요소가 많으니 함께 즐기면서 응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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