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존경 받는 훌륭한 재계의 큰 별이 가셨다. 정말 안타깝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갑자기 이렇게 되셔서 더욱 안타까워하셨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건넨 애도의 말을 이같이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꽃바구니 형태의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장 실장은 구 회장이 생전 이룩한 기업 체질 개선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재벌이 경영을 할 때 생기곤 하는 집안의 문제 등을 만들지 않고, 2003년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지배구조체제를 정리하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셨다”며 “더 사셨으면 좋은 성과가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장하성 정책실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구 회장은 외환위기 등 어려움 속에서도 조직 혁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 체제를 닦은 경영인으로 평가 받는다. 계열사간 얽혀있는 순환출자로 인해 한 기업의 어려움이 다른 기업으로까지 확산되는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판단 아래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을 단행했다. 럭키금성에서 LG로 CI 변경을 주도한 것도 구 회장이다.

구 회장의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하기로 돼 있었지만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등이 다녀갔고,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등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도 조문을 마쳤다. 이후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본걸 LF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변구칠 전 LG상사 회장, 이문호 전 LG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저녁 늦은 시각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헌재 전 부총리, 신희철 서울대 의대 박사 등이 조문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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