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추정 50대 길거리서
올 2월 한식당 주인이어 두 번째
줄어들던 한인 살인 급증 촉각
필리핀 현지 경찰. 한국일보 자료사진

필리핀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피살된 채 발견됐다. 필리핀에서 한인이 살해된 건 올 들어 두 번째로, 경찰은 주춤하던 한인 살인 사건이 다시 급증하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길거리에서 한국인 김모(58)씨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사업가로 추정되며 현지 교민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경찰청 소속)인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경찰과 함께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김씨가 필리핀에 체류한 사유와 기간 등 자세한 사실 관계도 파악 중이다.

올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 당한 한인은 김씨를 포함해 두 명이다. 올해 2월에는 세부 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A(41)씨가 승용차 운전 도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 경찰청은 한동안 감소 추세던 필리핀 내 한인 피살 사건이 증가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인은 2013년 12명에서 2014년 10명, 2015년 11명, 2016년 9명, 2017년 1명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씨 피살과 관련해 과학수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사팀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청부살해 등 필리핀 내 한인 관련 범죄가 급증하자 2010년 한인 사건을 전담하는 경찰관인 코리안데스크를 현지에 설치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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