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캠프 대선 실무 광흥창팀 멤버
“관광 분야 경험 없어” 전문성 시비
안영배(왼쪽)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회의실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한국관광공사(관광공사) 사장을 새로 임명했으나 관광분야 경력이 전무해 이전 정부처럼 ‘낙하산 인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는 17일 안영배 전 국정홍보처 차장이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다고 발표하고 이날 임명장을 전달했다.

신임 안 사장은 미디어전문지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거쳐 참여정부에서 국정홍보처 차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는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2016년 10월 문재인 후보 대선 준비 실무팀인 ‘광흥창팀’에 참여했다. 지난해 1월에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계 모임인 더불어포럼 사무처장을 맡기도 했다. 문체부는 “관광수지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관광 상황을 고려할 때, 관광한국으로서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국가관광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신임 안 사장의 국정 운영 경험과 홍보 전문역량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관광공사 사장은 ‘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문체부의 기대와 달리 안 사장 임명은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최영기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아무리 정부 산하 공기업이라도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수장으로 앉히는 게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관광공사 사장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이전에도 반복돼 왔다. 2014년 임명된 변추석 전 사장과 변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2015년 취임한 정창수 전 사장도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출신이어서 전형적인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변 전 사장은 박근혜 후보의 이름 머리글자 ‘ㅂㄱㅎ’를 이용한 디자인을 도안해 눈길을 끌었고, 정 전 사장은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강원미래발전특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15년 9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소속 유은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 사장을 상대로 "관광분야 경력이 전혀 없는데 사장으로 왔다. 세간에 관광이 '봉'이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미동포 유명 방송인 자니 윤이 2014년 관광공사 사장 내정설이 돌다가 상임감사에 임명됐을 때도 당시 야당을 중심으로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자니 윤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내 경선 캠프 재외국민본부장, 대선 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었다.

최흥수 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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