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사람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분기 대비 11.4% 증가한 것인데, 카드 해외 사용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8년 만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지난 1~3월 해외에서 카드(신용ㆍ체크ㆍ직불)로 사용한 금액은 50억7,000만달러(5조4,750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45억5,000만달러)보다 5억2,000만달러(11.4%) 늘었다. 한은은 해외여행 보편화 추세와 함께 방학, 설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난 것을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1분기 출국 내국인 수는 743만명으로, 전분기(686만명) 대비 8.2% 증가했다.

카드 해외 사용액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은 2010년 1분기(11.4%) 이후 처음이다. 정선영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2009년 2, 3분기에 카드 해외 사용액 증가율이 16%대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카드 사용액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증가율이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최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수는 지난해 4분기 1,462만2,000장에서 1,643만8,000장으로 12.4% 증가한 반면,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308달러로 전분기(311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 전체 해외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신용카드(67.0%), 체크카드(31.4%), 직불카드(1.6%) 순이었다. 전분기 대비 사용액 증가율은 체크카드(36.3%), 직불카드(15.4%), 신용카드(2.6%) 순이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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