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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직원들, 평양 남아 북미회담 사안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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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직원들, 평양 남아 북미회담 사안 조율 중

입력
2018.05.15 17: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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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북, 앤드루 김 주선”

여권 고위 인사, 기자들에 밝혀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면담 영상에 포착된 앤드루 김(빨간원)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장. 평양=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면담 영상에 포착된 앤드루 김(빨간원)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장. 평양=조선중앙TV 연합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들이 북한 평양에 상주하며 북미 정상회담 관련 사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이 성사되기까지 CIA 코리아임무센터(KMC)의 앤드루 김 센터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여권 고위 인사가 전했다.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CIA 중심으로 남북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귀환 이후에도 CIA 직원들은 평양에 남아 북미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게끔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수용한 이후 미국에서는 CIA가 주도적으로 회담 준비를 해왔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북미 대화를 막후에서 조율하고 있는 앤드루 김 역할도 주목 받고 있다. 그는 CIA 한국지부장을 끝으로 은퇴했다가 지난해 5월 북한 정보 수집 등 업무를 하는 코리아임무센터가 CIA 내에 창설되며 발탁됐다.

앤드루 김은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방북 당시 전용기에서 내릴 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영접 나간 북측 인사들 함께 서 있던 모습이 목격돼 사전에 평양으로 건너가 방북 실무를 조율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는 당시 폼페이오-김정은 회담에도 배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성사시킨 주역이 앤드루 김 센터장이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월 1차 방북 때)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영철 통전부장 등과의 회담은 사실상 앤드루 김과 맹경일 노동당 통전부 부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만나 만들었다”며 “(북미 간 조율에서)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게 앤드루 김”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앤드루 김을 만났다고 전하며 “KMC 직원은 600~700명 규모이고, 백악관에 앤드루 김 센터장의 사무실이 있을 정도로 입지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또 지난해 방미 시 “미국이 구체적인 대북 군사옵션 시나리오를 20여가지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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