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서

이산 상봉ㆍ철도 연결ㆍ경협 등
남북 고위급회담서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포옹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4ㆍ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16일 열린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19일 만이다. 추진 과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비롯한 분야별 회담 일정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5일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16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 명단을 이날 남측에 통보했다.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꾸렸다.

대표단은 합의사항 중 어떤 것을 우선 추진할지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선언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지에 대한 입장을 큰 틀에서 조율하는 자리”라며 “상호 시급한 사안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서 (이행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북 분야별 회담 일정에도 대략적인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5월 중 열기로 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6ㆍ15 남북 공동행사와 8ㆍ15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비롯해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회담 윤곽도 나올 수 있다. 북측이 철도성 부상과 민족경제협력위 부위원장을 내려 보내는 만큼 남북 철도연결과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선언에는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에 억류된 국민 6명에 대한 송환도 다시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사안이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판문점 선언 중 ‘남북이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항을 언급하며 “이러한 합의에 맞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당국자는 기획탈북설이 제기된 북한 여종업원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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