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안철수 15.2%-김문수 10.5%
‘넘사벽’ 강남4구서도 압도적
야권의 ‘정권 견제론’ 안 통해
한국일보 자료사진

6ㆍ1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13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전 권역과 연령층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대표주자 경쟁의 의미가 큰 2위 경쟁에서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다소 앞섰다. 서울 지역 유권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로 ‘정부ㆍ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를 꼽아 역대 지방선거와 달리 ‘정권 견제론’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1,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 지지율은 53.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안 후보(15.2%)와의 격차는 37.8%포인트로 격차가 세 배 이상 벌어졌다. 김 후보는 10.5%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종민 정의당(1.2%)ㆍ김진숙 민중당(0.9%) 후보 등이 뒤를 이었다.

박 후보는 서울 전 권역에서 크게 앞섰다. 역대 선거에서 보수 후보에 많은 표를 던졌던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에서 박 후보는 지지율 52.1%로 안 후보(15.4%)와 김 후보(14.6%)를 압도했다. 강남ㆍ서초는 박 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둘 때도 넘지 못했던 벽이다.

박 후보는 서북권역(용산ㆍ중구ㆍ종로ㆍ마포ㆍ서대문ㆍ은평)에서 지지율 50.4%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이 지역에선 안 후보가 지지율 19.0%로 강세를 보였다. 김 후보는 그나마 강남 4구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의 지지율 초강세는 연령별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 후보는 40대에서 지지율 72.6%를 기록하는 등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60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마저도 지지율 36.6%로 상대 후보들을 크게 앞서 1위를 차지했다. 60세 이상에서는 2위를 차지한 김 후보(25.2%)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18.4%로 뒤를 이었다. 안 후보는 50대에서 지지율 22.1%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첫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박 후보가 사실상 독주하는 데는 지난 7년간 시정 운영에 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 ‘현직 프리미엄’ 덕이 적지 않아 보인다. 박 후보의 시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9.6%가 ‘잘함’이라고 답했다. ‘못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7%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도 선거전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84.6%에 달한 반면 못함이라는 응답은 12.6%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57.1%), 한국당(12.2%), 바른미래당(8.3%), 정의당(7.4%), 민주평화당(0.8%) 순이었다. 투표할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8%가 정책과 공약을 꼽았다. 이어 후보자 개인의 능력(34.4%), 소속 정당(18.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ㆍ부산ㆍ인천ㆍ경기ㆍ충남ㆍ경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ㆍ녀를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5월 11, 12일 이틀간 조사했다. 지역별로 각각 800명씩 응답했다. 유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와 3개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했다. 응답률은 서울 15.9%, 부산 16.3%, 인천 15.2%, 경기 16.1%, 충남 19.1%, 경남 18.7%였다. 2018년 4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기타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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