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차 방중

물자 운반 고려항공기도 함께 운항
중국 랴오닝성 다롄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기 참매 1호로 추정되는 비행기가 이륙했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다롄=교도통신ㆍ연합뉴스
북한 고려항공기가 중국 다롄공항에 머무르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방중에서 특이한 사항은 지난 3월 이용했던 특별열차가 아닌 전용기 편으로 중국 다롄(大連)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날 다롄 국제공항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뿐 아니라 물자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항공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참매1호’라고 불리는 김 위원장 전용기는 일류신(IL)-62형이며 최대 속도 900㎞로 200여명이 탈 수 있는 기종이다. 옛 소련 시절 제작한 낡은 기종인 만큼 장거리 비행 여부 등 비행 능력을 두고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남할 때 같은 기종인 ‘참매2호’를 탔다.

전용기는 특별열차에 비해서 경호에 더 용이하다. 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이 비행기 타기를 꺼려 했던 선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비해 실용성을 더 우선시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 전용기가 처음 외부에 알려진 건 2014년 5월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시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 등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4’를 관람했다고 보도하며, 김 위원장 부부가 전용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항체 몸통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자와 함께 인공기가 그려져 있고, 꼬리 부분에는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된 원 안에 붉은 별 하나가 그려져 있다.

이후 지방 방문을 할 때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이용하는 모습은 종종 공개됐다. 2016년 2월 장거리 로켓 발사 직전 진행한 동창리 발사장 현지 시찰 때도 이용했고, 2015년 7월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경기대회 때는 해당 비행기로 사열 비행을 했다. 2015년 2월 평양 대규모 주택단지인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현장 시찰 시에도 전용기를 이용했는데, 노동신문은 객실 내부의 모습과 함께 김 위원장이 창 밖으로 건설현장을 바라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일류신-62형과 함께 발견된 고려항공기는 신형 모델인 일류신-76형으로 추정된다. 군 수송용으로 개발됐으며, 고려항공 공식 홈페이지에도 여객용이 아닌 화물용으로 분류돼있다. 내부 개조 등을 통해 여객용으로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이 중국 고위급 인사에게 전달할 물자를 운반하기 위한 차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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