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3일 오후 서울 남산 N타워에서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며 전망대를 향하는 관광객들이 우산을 쓴 채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 곳곳에 소나기성 비와 함께 때아닌 우박이 내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때 서울 등 중부지역에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지름 0.7㎝ 안팎의 우박이 쏟아졌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관측소에서 우박이 공식 관측된 것은 2007년 3월 28일이 마지막이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지난해 6월에도 서울 강남 등에 우박이 내렸지만 송월동 관측소에서 관측된 것은 11년 만이라 이날 우박은 공식 기록에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3일 오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우박에 학생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박은 수분간 지속되다 그치고 날씨는 다시 맑아졌다. 이처럼 날씨가 오락가락한 것은 대기가 불안정한 탓이다. 윤 사무관은 “해당 지역 상층부에 차가운 공기가 지나가고 지상공기는 예상보다 따뜻해지면서 이례적으로 40도 안팎까지 기온이 벌어지면서 공기가 불안정해졌다”며 “두 공기가 충돌하면서 천둥과 번개, 우박을 생성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공기 불안정 현상이 지속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비가 천둥, 번개와 함께 곳곳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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