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학회, 국민건강영양조사ㆍ건보 빅데이터 분석
고혈압 환자는 하루에 한번 이상 혈압을 측정해 자신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1,100만명 이상이 고혈압 환자로 추정되며, 3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29%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혈압은 수축기(최고) 혈압이 140㎜Hg 이상, 이완기(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 유병자 중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에 대한 인지율은 65%, 적극적인 병원방문과 약물을 통한 치료율은 61%이며 약물치료 후 고혈압의 정상조절률은 44% 정도였다.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조명찬) 고혈압역학연구회가 1998~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02~2016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2년 300만명에서 2016년에 890만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도 250만명에서 820만명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570만명에 불과해 전체 유병자의 64%정도로 추정된다.

고혈압 치료제로는 칼슘채널차단제가 가장 널리 사용됐다. 최근 안지오텐신차단제 사용이 빠르게 늘어 2016년 처음으로 칼슘채널차단제보다도 많이 사용됐다. 현재는 고혈압 치료제 처방의 다양한 조합 중에서 칼슘채널차단제와 안지오텐신차단제 2제 병용요법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창 고혈압역학연구회장(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고혈압 예방 관리 전략을 도입해서는 고혈압 관리 수준을 높일 수 없다”며 “대상자 특성 별로 특화된 다양한 맞춤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명찬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질병부담연구에서 사망 위험 요인 기여도를 평가했더니 고혈압(20%)이 1위로 담배와 비만보다도 기여도가 높았다”며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치료해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고혈압 환자는 자신의 혈압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는 하루에 한 번 혈압을 재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는 사람이 많다. 반드시 아침에 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 측정 전에는 혈압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피해야 한다. 혈압을 재기 전 30분 동안은 담배를 피우거나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최소 5분 이상 휴식을 취한 뒤 혈압을 재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혈압이 높아진다.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고혈압 환자는 체중이 5㎏만 줄어도 혈압이 떨어진다.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운동을 하는 것도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1주일에 4~5번 이상, 30~45분 정도 빨리 걷기 정도의 운동을 해야 한다. 심부전이나 심근경색 등 다른 질환을 앓고 있다면 운동하기 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소금을 하루 6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혈압이 높아진다. 알코올은 고혈압약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도 방해한다. 과음은 삼가야 한다.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은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보다 혈압이 낮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일, 채소, 섬유소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여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혈압을 높인다. 고혈압 환자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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