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유재석 나오는 ‘넷플릭스 예능’ 국내 가입자 수 늘릴 수 있을까

알림

유재석 나오는 ‘넷플릭스 예능’ 국내 가입자 수 늘릴 수 있을까

입력
2018.04.30 16:16
18면
0 0

내달 공개 ‘범인은 바로 너!’

사전제작 10편 190개국 공개

스태프 200~300명 물량공세

방송인 유재석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탐정처럼 뭔가를 찾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유재석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탐정처럼 뭔가를 찾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MC’ 유재석과 배우 이광수 안재욱, 가수 김세정 등이 출연한다.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과 ‘패밀리가 떴다’를 합작한 조효진 김주형 PD가 연출한다. 예능프로그램 팬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조합. 국내 주요 방송국이 눈독을 들일 콘텐츠지만 국내 방송 전파를 타지 않는다. 유재석이 출연하는 새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넷플릭스. 전 세계 190개국 1억 2.5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다.

넷플릭스가 최초로 제작하는 한국 예능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은 ‘범인은 바로 너!’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범인은 바로 너!’는 다음달 4일 전 세계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편씩 5주 동안 190개국에서 ‘방송’된다. 추리를 소재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에 드라마 요소를 더해 긴박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재석은 “전 세계로 방송된다고 생각하니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의미있는 도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정 출연자 7명과 호흡이 잘 맞아서 촬영은 재미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방송에 잘 표현됐을지 모르겠다”고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런닝맨’에서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고 있기도 한 이광수는 “전 세계 시청자가 본다는 생각에 더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국내 방송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제작 규모로도 눈길을 끈다. 스태프 200~300명이 투입됐고, 카메라를 100대 넘게 동원해 촬영했다, 각 에피소드를 위해 투입된 특별 출연자만 56명이고 모든 에피소드가 사전제작됐다. ‘런닝맨’에서 큰 규모의 특집 편을 제작할 때 쓰인 제작비 수준의 돈이 ‘범인은 바로 너!’ 매 회 제작비로 쓰였다. ‘런닝맨’과 같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의 제작비는 1회당 1억원 정도이며 ‘범인은 바로 너!’의 1회당 제작비는 이를 훨씬 상회한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한국 가입자 확대를 위해 ‘범인은 바로 너!’를 제작했다.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제작비(5,000만 달러)를 전액 투자하고 지난해 자사 사이트를 통해 독점 공개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조효진 PD는 넷플릭스와 협업의 장점으로 사전제작을 꼽았다. 긴 호흡을 가지고 기획·제작해 작품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작사 컴퍼니 상상은 지난해 3월 넷플릭스와 함께 기획안을 조율하기 시작해 5월부터 제작 회의와 캐스팅 작업을 병행했다. 9월 촬영에 들어갔고 지난달에 후반작업까지 마쳤다. 190개국 공개를 위한 자막 작업 등을 거쳐 공개일을 정했다. 조 PD는 “한국 시청자를 위한 웃음을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세계에 소구했으면 좋겠다는 (넷플릭스 측의) 주문이 있었고 자유롭게 만들었다”며 “추리라는 보편적 정서가 있기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한국 가입자 수는 수십 만명대로 알려져 있어 ‘범인은 바로 너!’가 대중의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있다. 김주형 PD는 “(넷플릭스 가입자 수 증대를) 우리가 전망하기는 어렵다”며 “시대의 변화와 함께 하는 작업이 (적어도) 우리에겐 의미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