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후속 조치 점검회의
‘정상선언 이행 추진위’ 운영키로
장성급 군사회담 11년 만에 개최
‘이산상봉’ 적십자회담도 열릴 듯
‘개성 사무소’ 고위급회담 예정
강경화-폼페이오, 송영무-매티스
지난 주말 통화… 한미 공조 논의
조명균(왼쪽) 통일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회담이 내달부터 줄지어 열린다. 남북 정상이 합의문 이행 의지를 확고히 한 데 따른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외교 행보도 분주해졌다.

통일부는 29일 조명균 장관 주재로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남북 정상선언 이행 추진위원회’로 개편, 운영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남북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 차원에서 합의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 중) 어떤 것은 바로 실행 가능하고, 어떤 것은 미국 등 관련 국가와 상의하며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중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5월 개최’가 남북 정상 간 합의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2월 이후 11년 만이다. ▦모든 적대행위 중지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설정 등 판문점 선언에 담긴 다양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들이 협의될 예정이다.

남북 적십자회담도 5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산가족상봉 행사에 통상 2~3개월의 준비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8월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행사 논의는 다음달 열려야 한다. 조 장관도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협의는) 다른 것에 비해 우선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고향방문을 비롯, 전면적 생사확인, 수시상봉 등에 대한 논의가 두루 이뤄질 전망이다.

남북 고위급회담과 각종 민간교류를 위한 협의도 줄줄이 열릴 전망이다. 남북 정상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관련 논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이 5월 중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또 남북이 합의한 6월 15일 민족공동행사 개최,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진출 등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조 장관은 북한이 남측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통일키로 한 점 등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빠른 속도로 실행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남북 정상회담 다음날인 28일에는 한미 부처별 논의도 진행됐다. 회담 결과 공유 및 한미 공조 강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ㆍ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 국무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ㆍ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정경두 합참의장ㆍ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이 각각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북핵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ㆍ안정을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이자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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