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을 오가고, 남북을 섞고, 다정한 모습까지

[두 정상에 쏠린 세계의 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인사하는 모습을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양 정상 앞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은 전체 등록 기자들을 대표해서 취재하는 공동취재단(POOL단) 기자들이다.
[손 잡고 군사분계선 넘어가는 양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오시는 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며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 하고 넘어가는 모습이다.
[남측 군대 사열하는 북측 최고 지도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의장대 사열 등 공식환영식을 하기 위해 전통의장대 사이로 이동하고 있다.
[북한산 그림 바라보는 두 정상] 회담장인 평화의집에 들어선 양 정상이 1층 로비 정면에 걸린 북한산 그림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그림은 452.5×264.5cm의 대형 작품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는 북측의 지도자를 서울의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북한산이라는 이름의 중의적 의미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과 북의 흙과 물을 섞는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남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은 뒤 한강과 대동강 물을 서로 바꿔 뿌리고 있다. 두 정상은 한라산 흙과 백두산 흙도 바꿔 뿌렸다. 평화를 상징하는 이 소나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으로 미래를 기원하자는 의미다.
[평화롭게 산책하는 양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행원 없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에서 산책과 담소를 나눈 후 회담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당시 체코, 폴란드, 스위스, 스웨덴)가 임무 수행을 위해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습지 위에 만들어진 다리다. 과거 유엔사가 ‘풋 브리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번역해 ‘도보다리’라고 부른다. 남북 분단의 상징이었던 군사분계선 표식물 앞까지 양 정상이 함께 산책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특히 배석자 없이 남북 정상이 오래 담소를 나누어 사실상 번외로 단독회담을 한 셈이다.

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은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전달이 됐다. 양 정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한 수많은 사진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타전됐다.

이중 두 정상의 앞 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기록한 사진을 따로 모았다.

전세계 언론 앞에 역사적 만남을 공개하는 양 정상의 뒷모습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으로 향하는 모습, 북측 지도자의 첫 남측 의장대 사열, 북한산 그림 관람, 남과 북의 물과 흙을 섞은 기념식수, 배석자 없는 둘만의 산책 모습을 선택했다.

다정하게 보이는 도보다리 산책 후 함께 걸어가는 모습처럼 남과 북이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사진=고영권 기자

김주성 기자 poe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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