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형마트 매장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형마트에서 야채나 수산물을 담을 때 쓰는 속비닐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따로 돈을 받지 않는데다 여러 곳에 비치돼 고객들이 쉽게 사용하기 때문에 낭비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5개 대형마트 사업자와 시민단체와 함께 '1회용 비닐쇼핑백·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는 야채나 물기가 있는 제품을 담던 속비닐 사용량을 50% 감축하기 위해 비닐 규격을 축소하고 비치 장소를 줄이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속비닐을 포함한 1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은 2015년 기준으로 211억개에 달한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 192억개, 212억개가 사용됐다.

1회용 봉투와 쇼핑백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규모 점포 및 도·소매업소에서 무상제공할 수 없게 규제하고 있지만 속비닐이나 종이봉투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

환경부가 2016년 서울시 거주 주부 대상으로 비닐봉투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규모점포 방문 1회당 평균 비닐봉투 사용률은 57.1%였지만 속비닐은 100%였다.

이 같은 속비닐 남용을 막기 위해 대형마트는 먼저 가로·세로 35cm 규격의 속비닐을 가로·세로 30cm로 줄이는 식으로 비닐 사용을 감축하고 속비닐 비치 장소도 제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활용이 힘든 유색·코팅 스티로폼 포장재도 무색·무코팅 포장재로 대체한다.

아울러 업계는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행사상품의 추가 포장을 줄이기로 했다. 또 제품의 매장 입점 전 포장검사성적서를 확인해 과대포장 제품은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비닐봉투 등 1회용품의 사용과 과대포장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유통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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