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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국공신교서’ 국보로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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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국공신교서’ 국보로 지정한다

입력
2018.04.25 16:3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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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사리장엄구 등

4건은 보물지정 예고

태조 이성계가 개국 일등공신에 책봉된 이제에게 내린 '개국공신교서'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 제공
태조 이성계가 개국 일등공신에 책봉된 이제에게 내린 '개국공신교서'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국립진주박물관에 있는 보물 제1294호 ‘이제 개국공신교서’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교서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운 1392년 개국 일등공신에 책봉된 이제(?∼1398)에게 내린 문서다. 실물이 존재하는 유일한 개국공신교서이자 조선 최초 공신교서다.

이 교서에는 조선 창업 과정에서 세운 공과 포상 내용이 기록돼 있다. 끝 부분에는 ‘고려국왕지인’ 이라는 어보를 찍었다. 명나라가 1370년 공민왕에게 준 도장이다.

교서는 국왕이 직접 당사자에게 내린 문서로, 공신도감이 국왕의 명에 의해 신하들에게 발급한 녹권에 비해 위상이 높다. 현재 ‘이화 개국공신녹권’ 1점이 국보 제232호, ‘개국원종공신녹권’ 7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은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조선시대 제도사, 법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인 동시에 고려말과 조선초 사이 서예사의 흐름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는 보물로 지정예고된다. 보물 지정 후 국보 승격이 확실시 되는 문화재다. 문화재청 제공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는 보물로 지정예고된다. 보물 지정 후 국보 승격이 확실시 되는 문화재다. 문화재청 제공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등 4건은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 사리장엄구는 2009년 서탑 심주석(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사리를 넣으려고 마련한 구멍)과 기단부에서 나온 유물이다. 금제사리봉영기, 금동사리호, 창동합 등 6점이다. 특히 사리봉영기에는 사택적덕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639)에 사리를 봉안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193자로 기록돼 있다. ‘삼국유사’에는 미륵사 창건 주체가 백제 무왕과 그의 왕비인 선화공주라고 돼 있으나 사리봉영기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성종(재위 1469~1494) 즉위를 보좌한 공을 인정받은 이숙기(1429~1489)가 1471년 순성좌리공신에 책봉된 이듬해에 받은 공신교서인 ‘이숙기 좌리공신교서’도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일본 소장가에게 기증 받은 ‘이선제 묘지’도 보물이 된다. 조선시대 집현전 학사였던 이선제(1390~1453)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생애를 적어 무덤에 넣은 기록물이다. 호림박물관이 소장 중인 국내 유일의 16세기 ‘지장시왕도’도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에 포함됐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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