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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內 미세먼지, 우리기술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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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內 미세먼지, 우리기술로 잡는다

입력
2018.04.22 18: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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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ㆍ석탄발전소 등에 적용

후보기업 12개 20개 기술 선정

중국 상하이 고층빌딩들이 미세먼지에 가려 뿌옇게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상하이 고층빌딩들이 미세먼지에 가려 뿌옇게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16년 중국 산서성 대동시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인 동달열전은 한국 기업인 ㈜제이텍의 원심여과집진기술을 적용했다. 필터 수명단축의 원인인 수분이 함유된 분진 제거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기술을 적용한 결과 집진(먼지제거)효율을 99.2%까지 끌어 올렸다. 출구 농도 기준 50㎎/N㎥이던 기존 미세먼지 배출량은 7.6㎎까지 개선됐다. 원래 목표가 10㎎이던 것을 감안하면 목표대비 124% 달성한 것이다.

이처럼 국내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중국의 제철소, 석탄화력발전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의 대기오염방지 설비에 적용하는 ‘한ㆍ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2일 2018년도 ‘한ㆍ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에 참여할 국내 후보 기업 12개사(20개 기술)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협력사업은 2014년 7월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2015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중국 기업이 한국의 저감 기술을 적용하면 양국이 각각 20%씩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016년 포스코ICTㆍKC코트렐ㆍ제이텍 등 국내 기업들이 산서ㆍ하북 일대 제철소 한 곳과 화력발전소 4곳에 집진 설비를 마치는 등 650억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환경부가 올해 이 협력사업에 책정한 예산은 100억원이다.

지난해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등을 둘러싼 경색된 관계 등으로 인해 사업 성과가 없었지만, 올해는 1월에 이미 블루버드환경과 한모기술 2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시성에서 136억원 규모의 탈황(황산화물 제거), 탈질(질소산화물 제거) 설비를 수주했다. KC코트렐도 22억 원 규모의 탈질 설비 수주에 성공했다.

환경부는 올해 사업에 참여 후보기업을 지난해 7개사(13개 기술)에서 12개사(20개 기술)로확대 선정하고, 사업 대상 지역도 기존 산둥성, 허베이성 등 6곳에서 베이징, 장쑤성 등 12곳으로 늘렸다. 대상 산업ㆍ기술 범위도 석유화학ㆍ시멘트 등 일반 산업 분야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저감 등으로 넓혔다.

환경부는 사업 참여 기업들과 함께 23일 중국 장쑤성(난징), 25일 베이징, 26일 산둥성(지난)에서 연이어 기술설명회와 1대1 상담회를 연다. 이창흠 환경부 환경산업경제과장은 “이번에 기술설명회를 여는 성 3곳은 중국에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상위권에 드는 곳”이라며 “중국 정부에서 대기오염 분야에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만큼 국내 기업들에게도 사업 기회가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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