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참석자 보면 노림수 짐작 가능

리수용ㆍ최룡해도 金 보좌할 수도

우린 임종석ㆍ정의용 등 6명 수행

北 인원에 맞춰 배석자 결정키로

그림 1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하고 있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나흘 앞으로 다가온 4ㆍ27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배석할 북측 인사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가 배석하느냐에 따라 김 위원장의 노림수나 협상 스타일 등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초부터 진행된 남북협상 상황 등을 토대로 예상하면 우선 김 위원장의 혈육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배석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북한 고위급대표단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김 위원장의 친서와 방북초청 의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정도로 김 위원장의 절대 신임을 받고 있다.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도 김 위원장을 보좌할 가능성이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 폐막식 때 대북특사단으로 방남한 것을 비롯해 역시 우리 측 특사단 방북 때도 김 제1부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을 보좌했다. 지난달 김 위원장 방중 때도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최근 동향만 놓고 보면 혈육인 김 제1부부장을 제외하면 김 부위원장의 보폭이 가장 넓다.

이번 회담 의제가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관계 등 국제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배석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위스 대사 때부터 김 위원장을 뒷바라지 해 온 리 부위원장 역시 외교 문제에 있어서는 김 위원장의 절대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력 2인자로 꼽히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배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 스타일을 보면 많은 사람을 배석시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1, 2차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용순 통일전선부장(1차)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2차)만 배석시켰다. 때문에 김 위원장도 배석자 수를 키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6명의 공식 수행단을 꾸린 문 대통령은 일단 북측에 맞춰 배석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이 배석자를 최소화할 경우, 남북은 물론 북미 관계까지 흐름을 따라 온 임종석 실장과 정의용 실장, 서훈 원장 등이 우선적으로 문 대통령을 보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는 남북경협 등 경제문제가 주요 의제가 아니기 때문에 1, 2차 정상회담 때와 달리 경제 관련 참모 등이 배석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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