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평균 관중 3000명 이하
20년 만의 인기 하락 상황에도
외인 신장제한 구시대적 정책에
심판은 경기 맥 끊는 졸속 판정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SK 메이스(오른쪽)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가 서울 SK의 우승으로 6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SK는 원주 DB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먼저 내줬지만 역대 최초로 2연패 후 4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는 기적을 연출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지도자 데뷔 7번째 시즌(감독대행 시절 포함)만에 첫 정상의 감격을 누렸다.

비록 통합우승은 놓쳤지만 DB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은 올 시즌 더 큰 화제였다. DB는 시즌 전만 해도 최하위권 후보로 꼽혔지만 이상범 신임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똘똘 뭉치면서 반전을 일궜다. 단신 외인 디온테 버튼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맹활약했고, 5년차 가드 두경민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은퇴를 선언한 DB 김주성은 영광스럽게 코트를 떠날 수 있게 됐다. 김주성은 통산 1만276득점으로 이 부문 통산 2위로 올라섰고, 압도적인 최다 블록슛 기록(1,037개)을 남겼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급전직하했던 KCC는 다시 정규리그 3위로 반등했다. 현주엽 신임 감독을 영입하며 야심 차게 출발했던 창원 LG는 17승37패로 9위에 그쳤고, 부산 KT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0승44패(0.167)로 마쳤는데, 이는 프로농구 역사상 3번째로 낮은 승률이다.

하지만 상승곡선을 그린 배구 인기와 달리 농구의 현실은 더 암울해졌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는 75만4,981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시즌 83만2,293명에 비해 9.3% 줄어든 역대 최소 관중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3,00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1997~98시즌에 이어 20년 만의 일이다.

특히 프로농구 관중은 2013~14시즌(4,372명)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여러 대책을 강구해도 모자랄 판에 KBL(한국농구연맹)은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200㎝)까지 두겠다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KBL의 미숙한 행정과 함께 경기의 맥을 끊는 심판의 판정 논란도 팬들의 외면을 부채질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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