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윤 ㈜덕양 회장, 경영철학 소개

울산대 프레지덴셜 포럼서 “꾼이 되라”

“꾸준히 쌓은 신뢰가 조직 발전의 힘”

울산대 프레지덴셜 포럼. 앞줄 왼쪽 3, 4번째가 덕양 이 회장과 오연천 총장. 울산대 제공

“수소는 우주의 75%를 차지해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데다 친환경적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국내 최대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로 울산지역 향토기업인 ㈜덕양의 이치윤(56) 회장이 17일 울산대 제 9회 프레지덴셜 포럼(Presidential Forum)에 초청 받아 ‘수소 산업과 덕양’을 주제로 중소 가스업체를 전국 최대 수소가스 공급업체로 성장시킨 배경을 소개했다.

울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부친이 경영하던 ㈜덕양에 입사한 이 회장은 수소를 값싸게 공급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파이프라인 설치가 해결책이라고 결론짓고 ‘지하 배관물을 담보로 잡을 수 없다’는 은행을 ‘반도체용 가스를 생산․공급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득해 막대한 설치비용을 대출받아 파이프라인 공급망을 구축했던 것.

이 회장은 2세 경영인으로서 다국적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국내 산업용 고압가스업계에서 수소생산량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또 한국수소산업협회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산업가스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3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산업현장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2년 SK에너지, S-oil 등과 수소공급 파트너십(MOU)을 맺을 수 있었던 것도 MOU 10여 년 전부터 해당 기업의 담당자와 업무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쌓아왔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에서도 포용, 이해, 배려를 통해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서 결정하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선호하며, 합리적 사고와 통합적 이해력을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꼽았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포럼 총평을 통해 “울산대 졸업생으로서 국내 가스 분야 선도기업으로 일구어온 과정 자체가 울산대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 것”이라며 “오늘 포럼을 통해 이 회장님의 긍정적 마인드와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울산대 프레지덴셜 포럼은 오연천 총장이 대학의 발전적 운영방안 도출을 위해 교무위원, 단과대학장, 행정팀장 등 교직원 대표자들과 함께 해당 분야 성공인사를 초청해 위기극복 사례 등을 들으면서 토론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인생 개척에서 꿈, 깡, 끼, 끈, 꾀, 꼴, 꾼처럼 쌍기역(ㄲ)을 가진 단어를 상기했으면 합니다. 꿈을 꾸고, 깡을 키우고, 끼를 닦고, 끈기로 버티고, 꾀를 쓰고, 꼴을 가꾸며, 꾼이 되자는 것입니다”라는 말로 청년들을 격려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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