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20D.

수입 자동차 업체들이 대대적 할인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년 만에 돌아온 아우디ㆍ폭스바겐까지 가세하며 할인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6만7,40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증가했다. 벤츠와 BMW, 아우디ㆍ폭스바겐 등이 기본 1,000만원에 달하는 할인정책을 시행하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벤츠는 E클래스인 E200을 850만원까지 할인하고 있고, C클래스도 최대 1,400만원까지 깎아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200은 지난달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한 모델”이라며 “E200은 공식할인에 다양한 부가할인까지 더하면 출시가 6,000만원대인 차를 4.000만원 후반대에 사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3시리즈와 3시리즈 GT 모델에 최고 1,700만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본 할인 1,200만원에 중고차를 반납하면 500만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트레인제도를 이용한 것이다. 320d는 기존 가격 5,150만원에 할부 금융을 이용하면 1,09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난달 판매를 재개한 폭스바겐은 파사트GT 가격의 20%를 현금 할인하고 200만원에 가까운 혜택을 추가 지원한다.

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할인 경쟁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은 오래전부터 할인정책을 써왔지만 벤츠가 연말이 아닌 3월부터 할인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면서 “양측이 판매 1위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다소 과열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벤츠가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BMW의 추격에 아우디ㆍ폭스바겐까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벤츠의 조바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할인을 많이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는 손상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BMW와 벤츠에서 등을 돌린 일부 부유층 고객들이 더 고급차를 찾아 이동하려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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