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종에서 18종으로 늘어나고
대수도 2배 늘어 2만8000대
국산 신차들도 속속 나와
코나 일렉트릭 1회 충전으로
서울서 부산까지 갈 수 있어
코나EV는 국내 전기차 주행거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제공
740e는 7시리즈 외관에, 최고급 동력성능을 갖추고 있어 최적의 플래그십 세단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불린다. BMW코리아 제공
‘GLC 350e’는 성능과 연비를 모두 갖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꼽힌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공

국내 생산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 191㎞→406㎞.

전기차 보조금 지급 차종 10개→18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수 1만4,000대→2만8,000대.

올해가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팩트들이다.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한계였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고 있고, 최대 2,2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 차종이 작년의 2배 가까이 늘어났고 지급 대수도 늘었다.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 구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1,075대 판매에 그쳤던 전기차는 2015년 2,907대, 2016년 5,914대에 이어 지난해 1만3,826대가 판매됐다. 매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올해는 이 추세에 맞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2만대가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2,400억원 책정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상당수 지역은 아직 보조금 여유가 있는 만큼, 구매 시점이 아직 늦지 않았다. 게다가 최근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전기차 보조금을 1,190억원 추가 편성해, 대상이 8,000대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도 지난해보다 8종 늘어난 18종(화물ㆍ승합차 제외)에 달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친환경차종합정보 시스템을 통해 차종별 지원금액과 지자체별로 보조금 지원대상이 얼마나 접수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며 “서울의 경우 2,200여대를 대상으로 했지만 현재 460대만 접수돼 1,700여대의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신차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12일 공개한 코나 일렉트릭(EV)은 세계 최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제작된 전기차다. 완전히 충전하면 406㎞(64㎾h 모델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중 최대 주행거리를 자랑했던 아이오닉EV(출시 당시 주행가능 거리 191㎞)와 비교하면 주행능력이 2배 향상된 것이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한국GM 볼트EV(383㎞)보다도 앞서 있다.

힘도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40.3㎏ㆍm로 쏘나타 등 중형차에 뒤지지 않는다.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간 활용성이 좋은 SUV 차체에, 고효율 시스템과 공력을 극대화해 동급 내연기관차 성능을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재규어도 SUV 전기차 ‘I-PACE’를 내놓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5인승 고급 SUV 전기차로, 완충 주행거리가 480㎞에 달하고 최고 출력 400마력,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시간) 4.8초의 성능을 낸다. 다만 정부 인증 작업을 마치지 못해 현재는 보조금 대상이 아니다. SUV 전기차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아차 니로EV도 하반기 출시 예정이어서 아직 보조금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았다.

승용차를 선호한다면 기존 전기차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레이EV(주행가능 거리 91km)를 제외하면 쏘울EV(179.6㎞) 아이오닉EV SM3 Z.E(212.7㎞) 등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비슷하고, 중형급 이하 크기를 갖고 있다. 차 가격도 SUV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아이오닉EV I트림의 경우 정부(1,119만원)와 지자체 보조금(최대1,100만원)을 각각 받으면 실제 구입금액은 1,621만원에 불과하다.

승용차에는 꿈의 전기차로 불리는 테슬라도 있다. 3개 모델(S 75Dㆍ90Dㆍ100D)이 보조금 대상이다. S100D의 경우 최고속도 시속 250㎞에, 제로백 4.4초, 1회 충전 주행거리 451.2km 등으로 월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장거리 주행이 많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이브리드카보다 배터리 용량이 크고 고출력 전기모터를 달아 전기모드 주행거리가 길다. 전기차처럼 공모 신청 없이 보조금 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2018년형 볼트(Volt)의 경우 순수 전기를 이용해 최대 89㎞까지 주행가능하며 가솔린 엔진이 더해지면 676㎞까지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도심에선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 가격은 3,810만원이지만 보조금과 취등록세 등 각종 세제 감면을 받으면 3,000만원대면 살 수 있다.

PHEV는 고성능 모델이 많다는 특징도 있다. 상반기 중 출시할 메르세데스 벤츠 ‘GLC 350e’는 SUV GLC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320마력에 ℓ당 38㎞ 주행이 가능해 성능과 연비를 모두 갖춘 모델로 평가받는다. BMW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외관인 740e는 최고급 동력성능(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51.0kg.m)에, 가격도 7시리즈와 비슷한 1억4,410만원에 형성돼 있어 고급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HEV가 전기차에 비해 보조금은 적지만, 주행거리 걱정 없이 운행이 가능하고 도심에선 전기로만 주행도 가능해 최적의 친환경차”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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