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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공격 명령”… 영국ㆍ프랑스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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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공격 명령”… 영국ㆍ프랑스도 동참

입력
2018.04.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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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ㆍ영국ㆍ프랑스 서구 연합국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에 대한 응징의 의미로 시리아를 폭격했다.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의 시리아 폭격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학무기 제조가 의심되는 장소에 대한 사전 폭격이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실제로 AFP통신 등 외신들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 일대에서 수 차례 큰 폭발음이 들렸고 연기가 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확인했다. 총 2파에 걸쳐 미국 해군이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 B-1 폭격기와 영국 토네이도 GR4 전투기도 공습에 동원됐다.

서구 동맹의 시리아 폭격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통제하는 시리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동부에 있는 두마 등 동(東)구타의 반군 최후 점령지를 공격하면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심 때문에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들리브주 칸셰이쿤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했을 때도 시리아 공군기지를 폭격해 보복한 바 있으며 화학무기 사용은 아사드 정부가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 라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13일 그리스 아테네 주재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리아 폭격에 반대하는 시위자대가 시리아 깃발을 펼친 가운데 한 시위자의 실루엣이 비치고 있다. 아테네=로이터 연합뉴스
13일 그리스 아테네 주재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리아 폭격에 반대하는 시위자대가 시리아 깃발을 펼친 가운데 한 시위자의 실루엣이 비치고 있다. 아테네=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학살은 끔직한 정권에 의한 화학무기 위협의 중대한 확대”이자 “인간에 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ㆍ영국ㆍ프랑스 연합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총력으로 대응할 것이며, 아사드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응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사드 정부를 지지하는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어떤 나라가 죄 없는 민간인을 대량 학살하는 정권과 연결되고자 하느냐”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는 2013년 약속한 시리아 화학무기 완전 제거를 촉구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정부가 막판 마라톤 회의를 벌인 끝에 실제 폭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절제된 대응을 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ㆍ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ㆍ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 등의 강경한 목소리로 인해 결국 공격을 결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폭격 직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이번 작전에 영국 공군이 참여했음을 밝혔다. 메이 총리는 “우리는 화학무기 제거를 위한 모든 외교 채널을 동원했으나 노력이 번번이 좌절됐다. 러시아 정부는 화학무기에 대한 독립 조사단을 구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거부했다”라며 “화학무기 사용 억제를 위해 무력 외에 대안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프랑스군이 시리아 공격에 참여했음을 공개하며 “시리아인의 위험과 모든 국가의 집단안보체제를 위협하는 화학무기 사용이 일상화하는 것을 묵인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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