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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판기사 댓글 공작 잡고보니 민주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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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판기사 댓글 공작 잡고보니 민주당원

입력
2018.04.13 14: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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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배후 있는지 확인 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이 정부 비판성 기사 댓글에 무더기로 ‘공감’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압수물품 분석 등을 통해 소속 정당에 득 될 게 없는 이들 행각에 정치적 배후 등이 있는지를 추가 확인 중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대형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실린 기사 댓글 추천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사이트 운영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김모(48)씨 등 3명을 지난달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 남짓 ‘매크로(여러 댓글이나 추천 등을 한꺼번에 입력할 수 있는 기능)’ 프로그램을 활용, 포털 사이트 계정 614개로 특정 댓글에 ‘공감’을 클릭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으로 확인된 이들이 왜 정부 비판 댓글에 ‘공감’을 클릭해 여론조작을 시도했는지 집중해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회사 동료이자 경제민주화 관련 포털 카페 운영진으로 활동해 온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정 관련 기사에 달린 두 개의 정부 비판성 댓글에 한꺼번에 ‘공감’를 클릭, 댓글창 상단에 노출시키려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사무공간(경기 파주시) 압수수색 당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화장실 변기에 넣어 버리는 등 피의자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해 긴급체포 후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보수진영에서 벌인 일로 보이게 하려 했다”는 주장 등을 폈지만,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정치적 배후나 공범,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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