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으로 유명한 컴버배치
‘어벤져스’ 군단에 본격 합류
영화 개봉 앞두고 방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닥터 스트레인지 역으로 출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블 영화는 정말 대단합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성공을 거뒀죠. 저도 이 모험적인 여정에 계속 참여하고 싶습니다.” 시공간을 지배하는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아 ‘어벤져스’ 군단에 본격 합류한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거듭 “놀랍다”는 말을 쏟아내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 신작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25일)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컴버배치는 12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러 캐릭터들과 함께하니 혼자일 때보다 즐거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의 인기 드라마 ‘셜록’ 시리즈 등으로 많은 팬을 거느린 컴버배치의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어벤져스’ 1편부터 예고됐던 역대 최강 악당 타노스와의 대결을 그린다. 우주를 관장하는 힘을 지닌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려는 타노스에 맞서 마블의 슈퍼히어로 23명이 총출동한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 블랙 위도우(스칼릿 조핸슨) 등 기존 멤버들에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먼), 윈터솔져(서배스천 스탠)가 새로 가세한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들도 만날 수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2016년 개봉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통해 ‘마블 유니버스’(마블 캐릭터들로 만들어 낸 영화 속 가상의 세계)에 입성했다. 한국에서는 544만 관객을 동원했다.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의상을 처음 입고 거울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의상 디자이너가 다른 배우들도 나와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하더라. 망토는 좀 무거웠지만 마음에 든다. 내가 이렇게 슈퍼히어로가 되는구나 싶어서 즐거웠다”고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마블 유니버스의 시작인 2008년 영화 ‘아이언맨’부터 10년을 책임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해서는 “그의 팬이었다가 동료로 함께 일하게 되다니 믿을 수 없이 기쁘다”며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어벤져스’ 합류는 늦었지만 한국에서 컴버배치의 인기는 다른 배우들에 뒤지지 않는다. 그도 한국에 팬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11일 입국 당시 인천국제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의 환대에 “비현실적인 경험”이라며 감사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 팬들이 직접 내 연극을 보러 온 적도 있었다”며 “과거부터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모든 여정을 팬들이 함께해 준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연합뉴스

악당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과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 맨티스 역을 맡은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도 이번 한국 나들이에 함께했다. 세 번째 내한인 히들스턴은 “안녕하세요. 로키가 돌아왔어요”라는 한국말 인사로 분위기를 달궜다. 그는 “마블 영화에 참여한 건 내 평생 가장 큰 영광”이라며 “마블은 보편적인 문화를 제공하는 스튜디오이고 이제는 영화 역사를 바꾸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해 725만명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홈커밍’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또 한국에 온 홀랜드도 “‘어벤져스’ 1편을 보려고 극장 앞에 줄 서 있던 내가 그 영화에 나온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면서 한껏 들떴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클레멘티에프는 “한국어 ‘봄’과 ‘범’(호랑이)을 합쳐 ‘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너무나 좋아하던 영화의 일원으로 참여하다니 꿈이 현실이 됐다”고 기뻐했다.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의 구체적인 내용은 베일에 싸여 있다. 배우에게까지 가짜 시나리오를 줄 만큼 철통보안 속에 촬영이 이뤄졌다. 관객의 호기심도 치솟고 있다. 영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설하기로 유명한 홀랜드는 “다시는 스포일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클레멘티에프도 “맨티스가 초능력을 사용한다는 것 말고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입을 꾹 다물었다. 컴버배치는 “비상 상황에선 홀랜드의 마이크를 끄기로 했다”고 농담을 보탰다.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는 707만명,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은 1,049만명을 동원하며 한국에서 크게 흥행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블랙팬서’ 등 캐릭터 단독 영화들까지 포함해 마블 영화 18편이 한국에서 끌어들인 관객수는 8,400만명에 달한다. 전세계 누적 수익은 147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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