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A여고 페이스북

서울 노원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만든 ‘미투(#Metoo)’ 문구가 붙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6일 A여고 학생들이 이날 학교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 속 A여고 창문에는 ‘미투’, ‘위드유’ 등 성폭력을 고발하는 문구가 붙었다. 한 재학생은 “오늘(6일) 3학년 학생들이 6교시가 끝난 후 창문에 #위드유(#Withyou) 같은 문구를 포스트잇으로 붙였다”며 “이런 일이 일어난 이상 우리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고 제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고 교사 수 명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적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최근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학생들은 “지목된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스스로 위로하냐면서 부적절한 언어 선택과 과도한 스킨십으로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줬다”며 “성추행 사실을 계속 은폐하려 하고 있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를 (학교가) 모른 척 했다”고 주장했다.

A여고 학생회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을 올렸다. 학생들은 이 게시물에 ‘학생을 보호해주세요. 진실을 요구합니다. #미투’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262명에게 공감을 얻었고, 빠르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미투 관련 문구를 붙인 것은 처음이다.

문제가 제기되자 서울시교육청은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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